학력따라 소득 격차 더 벌어졌다

입력 2010.09.27 (07:26)

<앵커 멘트>

학력별 소득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고졸보다는 대졸이 더 높은 임금을 받기 때문인데, 그래서 모두가 대학교를 졸업하려 하게 되고 결국은 청년실업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37살의 최종화 과장은 고등학교만 마치고 항공사에 들어왔습니다.

처음 맡은 일은 정비였지만 회사에서 운영하는 사내대학에 다니며 학위를 취득한 뒤 사무직으로 옮겼습니다.

급여도 올라갔습니다.

<인터뷰> 최종화(대한항공 과장) : “가장 중요한 것은 고졸에서 대졸로 바뀌었다는 것일 수도 있고요. 그 다음에 (대학을)졸업하고 나서는 호봉수가 2호봉씩 올라갑니다”

하지만, 고졸 취업자 대다수에게는 이 같은 기회가 없고, 대졸자와 소득격차는 해마다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고졸자의 소득은 대졸자의 76% 수준에서 점차 벌어져 지난해 71%까지 떨어졌습니다.

초등학교 졸업자도 대졸자 소득의 53% 수준에서 48%까지 하락했습니다.

학력간 소득격차가 벌어질수록 양극화가 심해지고, 불필요한 대학진학과 청년층 실업자 증가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인터뷰> 김선빈(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학력이 인플레 되다 보니까 자신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직업에 대해서는 일단 거부하면서 좀 더 나은 직장을 지속적으로 탐색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기업들이 사내 교육시설을 확대해 직업 교육을 강화한다면 학력간 소득격차를 줄이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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