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지역 지뢰 백만 개 방치…안전 무방비

입력 2010.09.28 (22:10)

<앵커 멘트>

민간인 통제가 풀린 일부 전방 지역이 지뢰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아주 위험천만한데, 무려 100만 개가 방치돼있습니다.

이화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뢰사고가 끊이지 않았다는 강원도의 한 야산.

지뢰가 있는 지 찾아봤습니다.

지뢰입니다.

<인터뷰> 김기호(한국지뢰제거연구소장) : "이런 걸 툭 치면 근처 70미터 안에 있는 사람이 다 죽는거죠."

하지만 주변 어디에도 지뢰지대라는 표시는 없습니다.

17살 때 낚시를 하러 갔다가 지뢰를 밟아 발목을 잃은 임덕상 씨.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사고현장에 있는 경고 표지판은 풀숲에 가려 보이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임덕상(지뢰사고 피해자) : "지금도 안타깝더라구요. 그냥 타고 넘을 수 있게끔 철망이 주저 앉아있더라구요."

이곳은 경고 문구마저 지워져 지뢰지대인지조차 알 수도 없습니다.

이곳은 원래 지뢰지대입니다. 하지만 출입을 금지했던 철조망이 집중호우로 끊겨 나가면서 누구나 쉽게 드나들 수 있게 됐습니다.

환경단체 조사 결과 경기도 연천과 철원, 강원도 고성 등 전방 지역의 지뢰지대 47곳이 이렇게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관할 부대가 지뢰지대를 감시하고 표지까지 설치하도록 돼있지만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상훈(녹색연합 정책실장) : "민간인 지역에 노출된 지뢰지대가 어느 정도인지, 그리고 현재 지금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국방부가 시급히 조사하고.."

현재 휴전선 남쪽에 묻혀 있는 지뢰는 백만 개가 넘습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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