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 감격스런 태극기 게양…기쁨의 눈물

입력 2010.09.28 (22:10)

<앵커 멘트>

6.25 전쟁중 북한 공산군에게 점령됐던 수도 서울을 되찾은 건, 전쟁 발발 3개월 만이었습니다.

이 역사적인 현장에 있었던 한 노병의 감회를 이영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수복 60년을 기념해 태극기가 노병의 손에 다시 올랐습니다.

당시 해병대원들은 아직도 중앙청에 태극기가 걸리던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인터뷰> 이서근(서울수복작전 참전 용사) : "가슴이 벅차고 감개 무량하고 말이 안나오는 거지 그냥 눈물나고."

당초 이 태극기를 9월 25일에 내거는게 국군 해병대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적들의 끈질긴 저항에 서울 변두리까지만 진격할 수 있었습니다.

26일 최후의 돌격 끝에 마침내 적들은 퇴각을 시작했지만 시내 전역에서는 패잔병 소탕을 위한 시가전이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민간 복장을 하고 어디 숨어 있다가 나오면 쏘고 게길라 식으로 그랬죠."

한번 내몰린 적들은 도망가기에 바빴고 이를 본 시민들은 기쁨의 눈물로 국군을 맞았다고 노병은 기억합니다.

<인터뷰> 강동구(예비역 준위) : "그 때 왜 이제오느냐 울면서 울며불며 그랬는데 우리도 같이 따라 울었어요 울면서 전투한 거에요."

9월 28일 서울 수복은 전쟁을 승리로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국군과 국민 모두에게 안겨준 역사적 순간이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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