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인민군 대장에 임명됐던 김정은이 북한 조선 노동당 내에서도 주요 직책을 맡기 시작했습니다.
44년 만에 개최됐던 당 대표자회는 어제 하루 만에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44년 만에 열린 조선노동당 대표자회에서 후계자 김정은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당 중앙 군사위원회는 북한 인민군의 상급지도기관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김정은은 인민군 대장에 임명된 데 이어 당 내에서도 군에 대한 지휘와 감독 권한을 공식적으로 획득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군을 앞세우는 이른바 '선군 정치' 노선의 구현을 위해 먼저 군을 장악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당의 실질 지도기구였지만 김정일 위원장만 남아있었던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조명록 국방위 제 1위원장 그리고 리영호 군 참모장 등 5명이 새로 선출됐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는 당 정치국 위원에 임명됐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은 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이 됐습니다.
한편, 중앙통신은 당 대표자회가 성대히 진행됐다면서 김영남이 폐회사를 했다고 전해 회의는 어제 하루 만에 마무리된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