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통령, ‘3인자’ 모스크바 시장 해임

입력 2010.09.29 (07:03)

<앵커 멘트>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각종 부패 혐의로 최근 언론의 도마에 올랐던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을 어제 전격 해임했습니다.

국가 권력 3인자로 행세하며 18년 동안 모스크바 시장 자리를 차지했던 루쉬코프의 해임으로 러시아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김명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어제 루쉬코프 모스크바 시장 해임안에 서명했습니다.

크렘린 궁은 루쉬코프 시장이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으며 시장직 대행으로 레신 부시장이 임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2년부터 18년 동안 모스크바 시장직을 맡아온 루쉬코프는 최근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며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러시아 최대 갑부 공무원인 루쉬코프 시장은 세계 3대 여성 재벌로 꼽히는 부인 등 측근들의 부정부패 혐의로 여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달 중순엔 ntv 등 주요 방송이 루쉬코프 시장의 직권 남용 고발 뉴스를 연속 기획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중립을 지켰던 푸틴 총리는 루쉬코프 시장이 대통령의 뜻에 따라야한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구소련 붕괴 직후부터 모스크바의 모든 행정을 챙겨온 권력 3인자에 대한 전격 해임으로 러시아 정계에 큰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명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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