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대가 마약 중독 치료 해결사

입력 2010.09.29 (07:03)

<앵커 멘트>

지리적 특성 때문에 마약 중독자가 유난히 많은 태국에서 군부대가 마약 중독자 치료의 해결사로 등장했습니다.

태국 사라부리 재활캠프에서 한재호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뙤약볕 아래서 제식 훈련을 하고 있는 이들은 군인이 아닙니다.

재활 치료를 위해 군부대로 이송돼 온 마약 중독자들입니다.

치료법은 군대식 훈련 프로그램입니다.

<인터뷰>수윗 르앙크라톡(대위) : "마약이 사회적 위험의 뿌리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태도를 변화시키는 게 재활훈련의 목적입니다.

무에타이와 에어로빅을 결합시킨 율동은 병영생활의 활력소입니다.

이렇게 넉 달간의 훈련을 마치면 다시 사회로 나갈 수 있습니다.

병영훈련소를 거쳐간 마약중독자의 90%가 1년안에 완전히 마약을 끊었습니다. 다시 마약에 손을 대 입소한 경우는 1%에 불과합니다.

사회를 나갔을 때를 대비해 직업 교육도 병행합니다.

훈련 말미에는 어두웠던 과거를 동료들과 나누며 미래의 포부도 밝힐 수 있게 됩니다.

<인터뷰>우빠담(마약 재활캠프 참가자) : "여기 온 뒤 나에게도 미래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계획을 잘 세워서 사회에 나가 성공하고 싶어요."

태국 내 군부대 재활센터는 모두 68곳.

마약 중독자에게 새로운 삶의 도약대가 되고 있습니다.

태국 사라부리에서 KBS 뉴스 한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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