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민물장어 국내산으로 둔갑

입력 2010.09.29 (07:49)

수정 2010.09.29 (17:26)

<앵커 멘트>



중국산 민물장어를 국산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 중국산 장어를 대량으로 구매한 수도권 일대 장어 식당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송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족관 안에 민물장어가 가득 들어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에는 국산이라고 돼 있지만 중국산이 절반 정도 섞여 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면 국산과 중국산을 구별할 수 없다는 점을 노려, 중국산 수입장어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녹취>중국산 민물장어 판매상 : "물건이 부족하니까 수급이 돼야 장사를 하는데 불가피하게 판매하게 됐습니다. 중국산을..."



36살 주모씨 등 민물장어 판매상들은 이런 식으로 중국산 민물장어 20톤을 국산으로 속여 팔았습니다.



시가 5억원 어치입니다.



주 씨 등은 직접 식당을 운영해 폭리를 취하고 장어 일부는 수도권 일대 식당으로 팔아 넘겼습니다.



<녹취>단속 경찰 : "이렇게 봐서는 중국 것인지 미국것인지 어떻게 알겠어요. 써 놔야지"



경찰은 주씨 등 일당 7명을 원산지표시 위반과 수산물 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인터뷰>이장옥(인천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보세 창고에서부터 중국산이 국산으로 둔갑해서 전국적으로 퀵 서비스를 이용해서 판매해 왔습니다"



경찰은 주씨 등으로부터 중국산 장어를 공급받은 다른 식당들도 국산으로 속여 팔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명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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