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고교생 절반 ‘체력 정상 이하’

입력 2010.09.29 (07:49)

수정 2010.09.29 (09:00)

<앵커 멘트>

학생들의 체력 저하는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닙니다만, 중.고생의 절반 이상이 정상 체력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최근엔 중학생들마저 입시 경쟁에 몰리면서 체력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혜송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중학교의 체육 시간.

한 학생이 10여 미터를 달리다 그만 제 자리에 멈춰버립니다.

철봉에 매달려서 1초를 채 버티기가 힘듭니다.

<인터뷰> 차해진(중학교 1학년) : "체육을 하는데 갑자기 몸이 뻐근해 지고 머리가 좀 아프고 그런 적이 가끔 있었어요."

서울시 교육청이 시내 중.고교생들의 기초 체력을 평가한 결과, 정상체력보다 떨어지는 하위 4.5등급의 비율이 절반을 넘는 52%로, 해마다 늘어났습니다.

10명 중 3명은 최하 등급인 5등급으로, 체력이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학생들이 많아진 가운데 중학생의 4∼5급 비율이 53.3%로, 고교생 보다도 높게 나타났습니다.

더구나 내년부터는 교육과정이 개편돼 학교들이 예체능 수업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서 체력 저하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은경(체육 교사) : "성장기이다 보니까 이 때 기초적인 체력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제대로 된 성장이 이뤄지기 힘들죠."

반면에 서울 지역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한 체력평가에서는 1∼2급의 비율이 41.9%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체력 수준이 중.고교생보다 훨씬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S 뉴스 김혜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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