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서버 해킹 ‘독서통장’ 판매 일당 검거

입력 2010.09.29 (13:06)

수정 2010.09.29 (18:01)

<앵커 멘트>

학교전자도서관 시스템을 해킹한 뒤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판매해 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빼돌려진 개인정보는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독서통장 프로그램 개발업자에 판매됐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학교 전자도서관 시스템을 해킹해 학생 개인 정보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전자도서관 시스템 관리업체 대표 51살 문모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문 씨로부터 구매한 학생 정보를 이용해 '독서 통장'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39살 이모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문 씨 등은 지난 2008년 5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관리하는 전자도서관 서버 50여 개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한 뒤 학생들의 도서대출반납이력 등 개인정보를 몰래 빼돌려 이 씨 등에게 2억원을 받고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씨 등은 문 씨로부터 받은 개인정보를 이용해 전국 600여개 초중고등학교를 상대로 독서통장 프로그램을 판매해 30억 원 상당의 판매 수익을 거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전국 60만 명의 학생, 학부모, 교직원의 개인정보가 서버 유지 보수 업체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전자도서관 서버 방화벽 관리가 허술해 6백만 여 명의 개인정보도 추가 유출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찰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선정한 시스템 관리자 등이 학교 서버를 해킹한 점을 미루어 학교 관계자와의 결탁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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