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속 KTX에서 불이 난다면?…재난 대비 훈련 실시

입력 2010.10.01 (07:48)

<앵커 멘트>

터널 속을 달리던 열차에서 불이 난다면 어떨까요?

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에서 이 같은 상황을 가정한 재난 대비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도착을 앞두고 터널을 지나던 KTX 열차에서 연기가 쉴새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수건 등으로 입을 가린 승객들이 신속히 대피하는 사이, 일부 승객은 유독가스를 마셔 열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합니다.

공기호흡기를 쓴 구조대원들이 열차 안으로 진입해 쓰러져 있는 환자들을 후송합니다.

곧이어, 소방 호스로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훈련은 국내 최장 터널인 금정터널에서 열차가 화재로 멈춰선 경우에 대비해 실시됐습니다.

훈련에는 6개 기관, 120여 명이 참가해 재난 대응능력과 안전대책을 점검했습니다.

<인터뷰>최성권(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 "경사 대피로 2개소와 수직 대피소 개소와 함께 송수관, 공기 공급관 등이 설치돼.."

훈련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터널 길이가 20킬로미터를 넘어 현장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인터뷰>문황식(부산 동래소방서장) : "이러한 긴 터널에서는 무엇보다 사고 초기에 신속히 대처해야 인명 피해를 줄이고 재난 진압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금정터널을 포함한 KTX 2단계 부산~대구 구간은 다음달 초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