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 이용해 회사 주가조작 적발

입력 2010.10.01 (07:48)

<앵커 멘트>

'한류스타'가 최대주주인 회사와 일본에 대규모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는 허위 공시를 내고 주가를 조작한 일당이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소액주주 4천2백명이 2백억 원이 넘는 피해를 봤습니다.

이중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삼을 이용한 건강보조식품을 만들던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주가가 2천원 안팎이던 지난해 11월 초, 한류스타가 최대주주인 회사와 함께 일본에 4백50억 원 규모의 상품을 독점판매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 공시가 나온 지 한달 만에 이 회사의 주가는 2배 이상 올랐지만 일주일도 안돼 다시 2천원까지 떨어졌고, 결국 올해 4월 상장폐지됐습니다.

최대 2백억 원에 이르는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녹취> 소액주주 피해자 : "루머가 돌았어요. 영화사업을 한다고 마지막에는 일본쪽 사업을 한다고해서.."

검찰조사 결과 이 같은 계획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사채업자 민모씨 등 주가작전 조직이 업체 전 대표 한모씨와 짜고 회사 주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이번 수사에선 단순한 투자자로 위장해 처벌을 피해왔던 사채업자 등 배우조직도 적발됐습니다.

<인터뷰> 김형근(서울 남부지검 검사) : "금감원이나 거래소와 동시에 공조해서 전격적인 압수수색 등으로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기회를 사전에 차단해서.."

검찰은 주가조작에 자금을 댄 사채업자 민씨 등 일당 4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주가조작 전문가 최모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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