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69일간 애태우며 남편과 아빠의 무사귀환을 기다려온 가족들.
꿈같은 인간승리에 마침내 '기적이 이뤄졌다'고 환호했습니다.
윤영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꽃 단장을 하고 남편이 탄 구조 캡슐을 기다리는 사람.
곧 만날 수 있다지만 왠지 기적을 바라는 것 같아 마음이 놓이지 않는 사람들.
광부들의 생환을 기다리는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구조순서는 몸 상태가 좋은 사람과 볼리비아 출신 등 4명이 먼저였고, 이후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 마지막으로 광부들의 정신적 지주역을 맡았던 우르수아 씨 순입니다.
기다림이 만남으로 이뤄진 순간!
더 기다려야 하는 이들까지 기적을 외쳤습니다.
<인터뷰> 광부 15번째 여동생 : "기적일 것 같습니다.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기다립니다."
건강 검진 전에 이뤄진 가족 2~3명만의 제한된 짧은 만남으로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헤어졌던 시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뼈저리게 느꼈음을 고백합니다.
<인터뷰> 마리오 : "함께 있을 때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광부들은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기 위해 가족들과 다시 이틀간의 짧은 이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윤영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