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몰광부에 쏟아진 갖가지 사연들

입력 2010.10.13 (22:08)

<앵커 멘트>

갇혀 있던 광부들 중 하나는 난생 처음,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가슴 찡한 사연, 들어 보시죠. 손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매몰 광산 안에서 딸이 태어나는 장면을 비디오를 통해 지켜봐야 했던 아리엘 티코나씨.

아리엘씨와 동료 광부들은 아기가 자신들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인터뷰>알리엘 티노냐(매몰 광부)

광산에 갇힌 사이 집을 얻은 사람도 있습니다.

네번째로 구조된 유일한 볼리비아 출신 광부 카를로스 마마니입니다.

가난을 못 이겨 칠레 산호세 광산까지 온 사연이 알려지자, 볼리비아 대통령은 집과 일자리를 약속한 겁니다.

33명의 광부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올해 63살의 마리오 고메즈씨는 난생 처음 아내에게 사랑을 고백했습니다.

무뚝뚝하기만 했던 그가 광산 속에서 결혼 30년 만의 러브레터를 보낸 겁니다.

<인터뷰> 마리오씨(아내) : "편지에서 그는 내게 자신은 괜찮다고, 그리고 어서 광산에서 나와서 저와 딸들을 너무 보고싶다고 적어놨더군요."

이같은 각자의 사연들은 69일간의 어둠에서 광부들을 버티게 해준 빛이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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