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마지막으로 구출된 작업반장 우르수아는 이번 드라마의 최대 주역,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강한 기강, 부드러운 유머를 리더쉽으로 69일간의 생존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현지에서 정제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료들을 위해 가장 마지막까지 지하에 남았던 생존 광부들의 지도자.
작업 반장, 우르수아가 마지막 생환 선언을 합니다.
<인터뷰>루이스 우르수아 :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했습니다. 계속 노력해준 국가와 회사,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사고 직후 우르수아는 먼저 규율반장이 됐습니다.
거의 유일한 식량 참치를 48시간 마다 한사람당 두 술씩 식량기강부터 잡았습니다.
그러나 재치있는 유머를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우르수아 동료 광부 : "우르수아는 우리가 신께 감사하고 믿음을 갖도록 해주었습니다."
그러자 최고령자 마리오 고메즈가 든든한 정신적 버팀목으로 나섰습니다.
또 어머니의 당뇨병으로 응급처치에 능했던 광부가 의사 역할을,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인 페냐는 오락을 담당하는 등 33인 모두가 생존을 위한 분업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알바로스 : "이 벽장 안에는 알콜과 항생제 등이 보관돼 있어요."
또 지하 공간을 작업, 취침, 위생 부분으로 나누고, 밤 10시 취침, 오전 7시 기상 등 삶의 리듬을 유지시켰습니다.
지상과 연결된 후 이들의 분업체제는 더욱 빛을 발했고, 이들 33인들 모두가 생존전쟁의 영웅이 됐습니다.
칠레 산호세 광산에서 KBS 뉴스 정제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