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트라민’ 퇴출…엉터리 비만치료제 우려

입력 2010.10.14 (22:16)

수정 2010.10.14 (22:18)

<앵커 멘트>



가장 인기였던 비만치료제, 시부트라민이 부작용 우려로 판매가 전면 중지됐습니다.



검증안된 다이어트나 마약성 비만치료제 오남용이 늘어날까 걱정입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시부트라민 판매가 중지됐습니다.



끊임없는 심혈관계 부작용 우려 때문입니다.



<인터뷰>장병원(식약청 의약품안전국장) : "개발사인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이상 우리가 시판을 유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봐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지난 1월 판매 중지 조치를 취한데 이어 미국과 캐나다, 호주도 퇴출을 결정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식욕 억제 효과가 있는 이 약을 복용하던 사람들은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체중 감량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시부트라민 퇴출은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제품 사용을 부추길 우려가 있습니다.



<인터뷰>김모 씨(시부트라민 복용자) : "약 먹으면 한 달에 2,3킬로그램은 쉽게 빠지니까요. 인터넷이나 알음알음 하면 뭐든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때문에 마약성 비만치료제나 무허가 제품들이 성행할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시부트라민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마약성 치료제입니다.



<인터뷰> 박경희(교수/한림대학교 성심병원) :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의 경우에는 심혈과 질환이나, 의존성 이런 부작용이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식약청은 마약성 비만치료제 처방 실태 조사에 나섰습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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