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중 국경지대에 열렸다는 '무관세 자유 시장'은 어떤 모습일까요?
북한 개방을 이끌 중국의 야심찬 실험무대기도 한데 방송 최초로, KBS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원종진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두만강을 건너 북한 화물 트럭들이 이 중국 접경 도시로 건너옵니다.
실은 건 석탄과 폐철 등 광물, 다리 바로 옆 투먼 세관으로 들어갑니다.
그런데 세관 바로 옆이 범상치 않습니다.
무려 만 제곱 미터나 되는 공터입니다.
곳곳에 조립식으로 창고와 판매대가 세워져 있습니다.
알고보니 지난 13일 대대적인 개장 행사와 함께 야심차게 문을 열었던 북중 무관세 자유시장입니다.
한 사람에 하루 8천 위안, 우리 돈 135만원어치까지 관세 없이 거래할 수 있는 무관세 시장입니다.
한 마디로 북한의 시장 개방을 이끌 야심찬 실험 시장인 셈입니다.
개장 첫 날 150여명의 상인들이 북한에서 건너 온 냉동오징어 등을 팔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곳은 개점 휴업입니다.
<녹취> 대북 무역상 : "13일 자유무역시장 개장 이후 거래가 없어서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광물과 수산물을 빼곤 북한에서 들여올 물건이 마땅치 않은데다, 아직 북한 당국이 국경 주민들의 자유무역을 허가하지 않고 있어서입니다.
<인터뷰>북한 상품 판매상 : "(북한산은)낙지, 명태, 조개, 상황버섯, 고사리...(다른 것은 없어요?) 없습니다."
북중이 경제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국경 자유무역은 아직까지 활성화되진 않고 있습니다.
두만강변 투먼에서 KBS 뉴스 원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