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풍력발전기 불…회전 날개 ‘위태위태’

입력 2010.10.25 (22:32)

수정 2010.10.25 (22:47)

<앵커 멘트>



제주도에 있는 풍력 발전기에서 불이 났습니다.



문제는 위태롭게 헛돌고 있는 40미터 길이의 회전 날개가, 언제 어디로 떨어져 날아갈지 모른다는 겁니다.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높이 45미터의 풍력발전기 날개가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쉴새없이 돌아갑니다.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처럼 위태로워 보입니다.



발전기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오후 3시 15분쯤.



<인터뷰> 강명주(인근 양어장 사장) :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날개가 돌아가더라구요. 엄청 빠르게 돌아가면서 소리를 크게 나가지고, 바로 119에 제가 신고했습니다."



불은, 풍력발전기 상부 대부분을 까맣게 태운 뒤, 30분 만에 꺼졌습니다.



문제는, 불이 꺼진 뒤에도 길이 42미터, 무게 21톤의 회전날개가 무서운 속도로 계속 돌고 있다는 겁니다.



화재로 전선 배관이 끊긴데다, 초속 16미터의 바람이 거세게 불어,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돌고 있습니다.



원심력에 의해 회전날개가 빠진 뒤, 근처에 날아가 떨어질 위험도 있습니다.



<인터뷰>이성훈(제주동부소방서장) : "내부에 열기와 가스가 가득 차 있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고.."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 120여 명을 긴급 대피시킨 뒤, 반경 2㎞ 이내 진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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