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가 101주년을 맞지만, 유해발굴 사업은 지지부진합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해 KBS가 단독 보도한 내용을 처음 찾아낸 자료라며 공개하다 망신을 자초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가보훈처는 오늘, 내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1주년에 맞춰 유해발굴 관련 설명을 위해 기자 간담회를 자청했습니다.
아직 안장 위치는 찾지 못했지만, 해외에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안 의사가 순국한 1910년 3월 26일, 일본 관리들이 축하연을 열고 재판 관계자들에게 보상금까지 지급한 사실을 처음 확인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녹취>우무석(국가보훈처 차장) : "그만큼 일본에서 안중근 의사 사형에 대해서 중요성을 입증했다..."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유해발굴단 관계자가 직접 일본을 방문해 찾아낸 자료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KBS가 안 의사 관련 사료를 발굴해 이미 보도했던 내용이었습니다.
<녹취> 9시뉴스 : "지난해 8월 13일 일제가 안중근 의사를 사형한 바로 그날 저녁, 축하 연회를 가진 사실이 KBS취재로 확인됐습니다. "
보훈처는 뒤늦게,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지만 유해발굴단 차원의 ’첫 자료 확인’으로 ’첫 보도’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이상한 해명’을 했습니다.
언론에 공개된 내용조차 제대로 모르면서 안 의사의 유해를 제대로 찾아낼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