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일일보고서’ 확보…주가 조작 정황 포착

입력 2010.10.27 (06:27)

수정 2010.10.27 (08:33)

<앵커 멘트>

검찰이 임병석 씨앤그룹 회장 수사와 관련해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씨앤그룹의 조직적인 주가조작 정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윤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21일 씨앤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결정적인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그룹 내 모든 직원들이 임병석 회장에게 보낸 일일 보고섭니다.

누구를 만나서 무엇을 하고 어떤 얘기를 나눴는지, 임 회장은 물론 사장이나 임원들이 금융계 정관계 인사들과 접촉한 모든 정황이 함께 담겨 있습니다.

<녹취>C&그룹 전 간부(음성변조):"당시 C&그룹의 독특한 업무체제 중의 하나가 사소한 내용부터 하루 있었던 내용 다 포함돼 있습니다. 누구 만났다 그 쪽에서 우리 그룹을 어떻게 보더라..."

때문에 검찰은 엄청난 분량의 일일보고서를 하나씩 분석하며 수사 대상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씨앤그룹의 조직적인 주가 조작 정황도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씨앤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2007년 7월 2일 3,800원에서 7월19일 만 천원 대까지 폭등했습니다.

씨앤상선이 주가가 최고가를 기록한 바로 다음날인 20일부터 12차례에 걸쳐 씨앤중공업 주식 230만 주를 팔았는데, 이후 주가가 폭락한 것입니다.

하루 평균 10~20만 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20일 당일엔 690만 주를 기록했고, 금액만 77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씨앤그룹이 관련된 작전세력이 주가를 올린 뒤 팔고, 매각시점을 안 씨앤상선도 한꺼번에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입니다.

이른바 '임병석 리스트'로까지 불리는 일일보고서와 조직적인 주가조작 정황까지 확보한 검찰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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