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엔진오일필터 대량 유통

입력 2010.10.27 (07:16)

<앵커 멘트>

가짜 자동차 엔진 오일 필터를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품보다 떨어지는 성능 때문에 오래 쓸 경우 자동차 엔진이 녹아내린다고 합니다.

김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고에서 직원들이 수천 개가 넘는 파란색 엔진 오일 필터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장음>"상표법 위반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이들 일당은 현대자동차 하청 업체 등에서 몰래 부품을 사들여 만든 뒤 정품 상표만 붙여 팔았습니다.

<녹취>신OO(가짜 엔진오일필터 판매책/음성변조):"순정 부품은 유통 과정이 많지 않습니까. 이거는 다이렉트로 하는 거니까 마진이 그 정도 남습니다."

이들이 현대 모비스 상표로 팔아 온 가짜 엔진오일필터는 9만여 개.

최근엔 베트남과 필리핀에 가짜 필터 20만 개 수출 계약도 맺었습니다.

이 가짜 엔진 오일 필터는 언뜻 보기엔 진품과 비슷해보이지만 성능은 크게 차이납니다.

현대자동차 자체 시험에서 가짜 필터는 기준치인 19기압에서 기름이 새기 시작해 26기압에선 파괴됩니다.

정품은 36기압까지 견딥니다.

<인터뷰>나종덕(현대자동차 고객서비스팀 차장):"엔진 오일이 누유가 되게 되면, 엔진 내부에서 열이 심하게 발생이 돼서 엔진 각 작동 부위에 녹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가짜 사용으로 입은 피해를 보상받으려면 필터를 바꿀 때 받은 작업 지시서가 있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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