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장동고분서 ‘가야 무덤’ 발견

입력 2010.10.27 (07:16)

<앵커 멘트>

영산강 유역의 대형 고분 중의 하나인 전남 영암 장동 고분 속에서 가야계의 돌방무덤이 발굴됐습니다.

영산강 유역 고분에서 가야계의 무덤 형식이 발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6세기 무렵 삼국시대 마한의 고분 속에서 발견된 돌방무덤입니다.

길이 3미터, 깊이 1.3미터의 무덤 안쪽에 나무 기둥을 세워 돌을 쌓은 흔적이 역력합니다.

경남 김해,창녕 등지에서 발굴된 가야계 무덤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인터뷰>조미순(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이 지역에 나오지 않는 형태의 구조입니다. 나무 기둥을 세우고 곽을 만들어서 석실벽을 축조한 형태입니다. 이런 특징이 가야에서만 나타나고 있어…."

또 거미줄 모양으로 흙을 쌓는 분할 성토 방식도 가야계 무덤과 비슷합니다.

대형 고분의 옆면을 장식할 때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원통형 토기도 출토됐습니다.

일본에서 하니와로 불리는 이 토기는 일본 고분에서도 발견됩니다.

또 이 돌방 무덤이 돌덧널 무덤이나 독널 무덤과 나란히 나와, 다양한 무덤이 한 고분에서 무더기로 발견되는 영산강 유역 고분의 특징도 함께 담았습니다.

<인터뷰>최성락 (교수/목포대 역사문화학부):"5세기 말 6세기엔 다양한 묘지 형태가 전남 지역엔 들어오는 시기니까, 전혀 모르는 새로운 것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영산강 유역 일대 고분에서 가야계 무덤이 처음으로 발굴되면서 고대 장송의례 연구는 물론 세력 간의 교류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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