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노부모 부양은 ‘옛말’…국가가 책임져야

입력 2010.10.27 (08:02)

<앵커 멘트>

장남이나 가족이 노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생각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는 듯합니다.

부모의 노후를 정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의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지관에서 여가를 즐기는 노인들.

그동안 쌓은 재산이나 연금으로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식에게 기대기보다 오히려 자식들을 걱정합니다.

<인터뷰> 이정우(80세) : "(손자들이)대학교, 고등학교 다니면, 걔네 교육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실제 통계청 조사결과 노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한다는 응답이 48%였고 해마다 증가 추세입니다.

생활비를 주는 자녀도, 장남 위주에서 자녀들이 고루 부담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부모의 노후를 가족이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8년 새 크게 줄어든 반면 정부와 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비율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또 부모와 함께 사는 자녀 비율이 계속 줄고 떨어져 사는 비율은 급증했습니다.

<인터뷰> 임재영 : "(노인들도) 독립적으로 생활하기를 더 원하고, 자식들도 부모를 명절 때나 보지, 보통 땐 보기 힘들죠."

실제 떨어져 사는 자녀가 부모와 만나는 것은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라는 응답이 39.2%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일주일에 한두 번 전화통화로 안부를 묻는 경우가 44.8%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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