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득세 감세 철회 ‘우왕좌왕’

입력 2010.10.27 (22:16)

<앵커 멘트>

이른바 '부자감세 정책'을 두고 한나라당 내에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정책 철회를 검토한다더니 당 지도부가 몇 시간만에 슬그머니 한 발 뺐습니다.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비공개회의에서 정두언 최고위원은 2012년부터 적용되는 소득세와 법인세 감세 정책의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인터뷰>정두언(한나라당 최고의원) : "세수를 확보해서 복지 지출에 많이 쓰자, 그런 취지에 대해서는 반대할 이유가 별로 없다"

배은희 대변인은 당 정책위원회가 부자감세 정책 철회를 검토한다고 공식 브리핑을 했습니다.

<녹취>배은희(한나라당 대변인) : "당에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정책위에서 고소득층 감세 철회에 대해서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불과 몇시간 뒤 한나라당은 부자감세 철회를 검토하는게 아니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소득세 최고세율 인하에 대해서만 우선 보고서를 만든 뒤 공식 논의를 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겁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야당에서 감세정책 철회 법안이 제출된 상황인데 여당이 이를 검토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안상수 대표도 단순 검토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녹취>안상수(한나라당 대표) : "전혀, 전혀. (단순검토?) 예. 단순검토입니다. 단순검토"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2012년부터 최고세율을 인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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