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넓게 벌리는 남자 80%는 골반 이상

입력 2010.10.27 (22:16)

수정 2010.10.27 (22:34)

<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다리 쩍 벌리고 앉는 남성분들, 꼭 오무리셔야겠습니다.



남들한테도 민폐지만 본인 골반도 틀어진답니다.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붐비는 지하철, 다리를 한껏 벌리고 앉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지하철 꼴불견 1순위로 꼽혀 이른바 쩍벌남 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주변에 피해를 주다보니 싸움으로까지 번집니다.



<녹취>남자(음성변조) : "내가 아까부터 이렇게 앉아있었다 말이다."



한방병원 조사 결과, 남성 네 명 중 한 명은 다리를 어깨보다 넓게 벌리고 앉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남성의 79%는 골반이 바깥쪽으로 틀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리를 벌린 채 앉으려면 상체가 구부러지고 골반과 척추를 압박하다보니 변형이 생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좌우 골반의 길이와 모양이 달라져 있습니다.



<인터뷰>홍진호(31살/회사원) : "허리를 조금만 굽혀도 찌릿찌릿 아프고 언덕 오를 때 너무 힘들어요."



한번 틀어진 골반은 점점 더 악화되고 심각한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신준식(한방병원 원장) : "디스크 유발, 허리통, 요통 같은 다른 증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바른 자세가 중요합니다."



또 나이가 많을수록 다리를 벌리고 앉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허리를 세우고 다리를 모을 때 필요한 근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평소 꼿꼿한 자세로 근력을 키우고 다리를 조여주는 운동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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