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봉 하루 전…잠 못 이루는 이산가족들!

입력 2010.10.29 (22:20)

<앵커 멘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남측 가족들이 강원도 속초에 모였습니다.

60년 만에 북쪽 가족,친지를 드디어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에 부풀어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반세기 넘게 그리워만 해오던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상봉 접수장은 활기에 넘칩니다.

남측 최고령 이산가족인 97살 김례정 할머니.

이젠 일흔이 넘은 딸을 만날 생각에 밤잠을 설치며 먼길을 달려왔습니다.

<인터뷰>김례정(최고령 이산가족/97세) : "감개가 무량하고 기쁘기만 하죠.."

3살때 헤어진 아버지.. 가슴에 사무쳐 버린 60대 아들의 마음은 그저 눈물뿐입니다.

<인터뷰>고배일(이산가족/63세) : "아버지없이 컸다가...흑흑..여지껏 아버지라는 소리를 한 번도 못해봤어요.."

북쪽의 가족들에게 주기위해 하나가득 가져온 옷이며 생필품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챙겨봅니다.

최종 접수결과 아흔일곱 가족의 435명이 그리운 혈육을 만나게 됩니다.

정부는 오늘 북한이 강원도 최전방 남측초소에 총격을 가해 남북 양측이 총격을 주고받은 것과 관련없이 이산가족 상봉은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이산가족들은 내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와 금강산 호텔에서 6차례 상봉기회를 갖게됩니다.

속초에 모인 이산가족들은 저마다의 사연을 가슴에 안고 상봉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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