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단풍 절정…10만 인파 몰려

입력 2010.11.06 (22:01)

<앵커 멘트>

내일이 벌써 입동인데, 이 가을 다 가기 전에 단풍의 정취, 여유롭게 한 번 즐겨 보시죠.

가을 명산 내장산, 그 단풍의 절경 속으로 최선중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먼 동이 트고 절정에 이른 단풍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금방이라도 붉은 물이 떨어질 듯한 짙은 단풍길 사이로 꼬리에 꼬리를 문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행렬만 3킬로미터가 넘습니다.

<녹취>박지혜: "서울에서 왔는데요. 되게 고생하면서 왔거든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런데 고생한 보람이 있는 거 같아요."

단풍이 너무 이쁘고 고요했던 산중 암자에도 활기가 넘쳐납니다.

자연의 선물을 함께 나누려는 스님의 단풍예찬도 이어집니다.

<녹취> 손석규(벽련암 스님): "올해 단풍은 10년만에 최고 단풍이 될 거 같은데 이번에 된서리가 와서 위에가 좀 삭았어요. 그랬더라도 올 단풍은 좋을 겁니다."

다가오는 정상. 숨이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녹취> 등산객: "다 왔다. 정상이다 이제 엉덩이 좀 밀어봐..미니까 훨씬 잘 올라가지네

마침내 정상입니다.

내장산은 말그대로 오색병풍을 두른 듯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녹취> 등산객: "언어로 표현하면 의미가 없어져 버려, 언어로 표현하는 순간에... 느낌만 있어야지.."

내장산엔 오늘 10만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주차전쟁이 시작될 정도로 등산로마다 사람들로 북적이면서 고행길을 각오했지만, 자연이 준 단풍의 아름다움속에 등산객들은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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