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 뒷돈, 결국 유족이 부담

입력 2010.11.07 (21:49)

<앵커 멘트>



상조업체들, 회삿돈 빼돌리다가 줄줄이 적발됐죠.



이것만 문제가 아니고 장례 때 유족들이 구입하는 물품값에도 이 상조업체들이 챙겨가는 리베이트가 더해져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대형병원 근처 꽃집에서, 장례식장 빈소에 차릴 제단 꽃을 다듬고 있습니다.



그런데,새 꽃이 아니라 이미 사용한 재활용 꽃들입니다.



<인터뷰>꽃집 업주 : "새 꽃으로 하면 100프로 적자지..."



업주는, 이른바, ’리베이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말합니다.



상주들에게서 꽃값 30만 원을 받아도, 40%인 12만 원은 상조업체나 장의업자들에게 흘러들어간다는 겁니다.



꽃값 만이 아닙니다.



한 상조업체가 작성한 내부문건에는, 장례식장 20만 원, 꽃 25만 원, 유골함 50만 원 등 행사 한 건당 장례지도사가 받은 각종 리베이트 내역이 빼곡합니다.



<인터뷰>장례지도사 : "입관 끝나면 챙겨주는 곳도 있고 입관 끝나고 나서 챙겨주는 데도 있고 편지 봉투에 넣어서 그냥 수고했습니다. 식사나 하십시오 하고..."



장의차량과 납골당, 심지어 장지에서 먹는 도시락에도 뒷돈이 오갑니다.



결국 그 리베이트 비용은 고스란히 유족들 부담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00상조 관계자 : "(장례 물품은)가격 자체가 10만 원부터 몇백만 원까지 올라갈 수가 있어, 질 낮은 상품도 (리베이트 액수만큼)고급품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거죠."



한 컨설팅 업체 조사결과 장례지도사 한 명이 1년간 리베이트로 챙기는 돈이 평균 2400만 원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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