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야생 동물 살리기 나선다!

입력 2010.11.08 (07:13)

<앵커 멘트>

밀렵이나 로드킬로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야생동물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서식지와 가장 가까이 있는 지리산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한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멧돼지 한 마리가 올무에 걸려 쓰러졌습니다.

구조 대원들이 마취총으로 안정을 시킨 뒤 올무를 제거하고 멧돼지를 구조합니다.

최근 차에 치여 다쳤던 고라니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다친 부분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석 달 전 문을 연 지리산 야생동물 구조·치료센터, 개소 이래로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 천연기념물인 소쩍새와 황조롱이 등 야생동물 39마리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현재 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야생동물은 모두 9마리입니다. 이 동물들은 치료와 재활을 거친 뒤 자연으로 되돌아갈 예정입니다.

환경부가 지정한 야생동물 치료센터는 전국에 11곳이지만 대부분 도심 지역에 위치해 응급치료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곳은 지리산 현장과 가까워 재빠른 구조와 치료가 가능합니다.

<인터뷰>정동혁(멸종위기종복원센터 수의팀장): "야생동물 구조, 치료에 있어서 상당히 현장 접근성이 높고 야생동물 샘플링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가진 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 구조 센터가 늘면서 전국에서 야생동물이 구조된 건수는 지난 2007년 4백9십여 건에서 지난해엔 2천3백여 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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