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출입·통행 제한…긴장 속 대치

입력 2010.11.30 (22:18)

<앵커 멘트>

긴장 속 대치! 바로 지금, 연평도 상황입니다.

군인들은 '중화기'로 무장했고 내외신 취재진들도 상당수 섬을 떠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제지역으로 선포된 연평도에서 포탄 탄피를 수거하고 있는 자원봉사자 이봉춘 씨,

무료 급식 봉사를 하던 적십자사 구호팀이 떠나면서 당장 끼니 때우기도 막막해졌습니다.

하지만, 더 힘든 것은 두려움입니다.

<인터뷰>이봉춘(자원봉사자) : "어제까지는 그래도 밥걱정은 안 했는데 오늘부턴 그것도 걱정…솔직히 말해서 무섭죠."

중화기가 속속 배치되는 등 연평도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오늘 내외신 기자 140여 명도 인천행 여객선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인터뷰>알 무데나(스페인 기자) : "스페인에서도 이곳 사태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고 저희도 그런 우려를 갖고 취재를 했습니다."

군 부대에서는 전과 다르게 섬을 드나드는 사람들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몸수색을 실시합니다.

일단 섬에 들어오더라도, 마을 밖으론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습니다.

<녹취>해병대 연평부대원 : "부대에서 따로 지시사항이 내려오지 않는 한 들어갈 수 없습니다."

기자들이 대거 철수한 뒤 오후 늦게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이곳 연평도는 한층 스산하고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포격 도발 일주일 만에 어선 두 척이 처음으로 연평도 선착장에 입항했습니다.

어민들은 군 당국에 출어 재개를 요청해놓은 상태지만, 당분간 조업은 힘들다는 게 군 당국의 입장입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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