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육군 10분의 1로 경계…재조정해야

입력 2010.11.30 (22:18)

수정 2010.12.01 (08:17)

<앵커 멘트>

해병대는 육군보다 넓은 지역을 지키면서 부대 규모는 그 10분에 1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귀신잡는 해병이라지만 힘에 부칠 수 밖에 없겠죠.

김병용 기자가 이 문제를 짚어 봤습니다.

<리포트>

최전방 군사 분계선 249킬로미터.

육군 11개 사단이 경계 임무를 펼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측 방면에도 255킬로미터의 경계 지역이 더 펼쳐져 있습니다.

이 곳은 해병대가 지키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 서해안의 경우 육군이 맡고 있는 DMZ의 직선거리보다 더 넓은 거리이지만 단 해병 1개 사단이 맡고 있습니다.

육지에 비해 한강이라는 자연적인 지형 장애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병력은 10분의 1수준입니다.

특히 전방을 경계하는 육군과 달리 전방과 측면 해안까지 경계 범위가 넓고 복잡합니다.

해병대는 유사시 적진에 상륙해야하는 공격형 부대가 주된 임무인데, 현재로선 경계 임무조차도 벅찬 실정입니다.

<녹취>김기남(전 해병대 2사단장) : "유사시 적진에 침무해야 하는데, 전 병력이 경계만 서고 있다. 결국 해병 본연의 임무인 전투, 침투 훈련은 꿈도 못꾼다."

때문에 육군 위주의 군사력을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현재 2개 사단에 머무르고 있는 해병대를 재편해 서해지역에 추가로 1개 사단, 즉 공격형 부대를 증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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