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연평도, 무거운 긴장감 경계 삼엄

입력 2010.11.30 (22:18)

수정 2010.11.30 (22:19)

<앵커 멘트>

다연장 로켓포 등 중화기가 배치된 연평도, 하지만 여전히 불안하고 초조한 밤을 맞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류호성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지금 연평도는 앞을 구분하기도 힘든 짙은 안개에 싸여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개보다 더 무거운 긴장감이 연평도 전역에 흐르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만 해도 불빛과 함께 사람들이 돌아다녔을 마을 도로는 텅 비었습니다.

군 부대 작전 차량만 분주하게 안갯속을 뚫고 오가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섬에서 북쪽으로 가는 도로를 군 당국이 완전히 봉쇄하고 있는 등 삼엄한 경계 근무가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마을 밖 상황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현재 주민들이 오갈 수 있는 도로는 섬 남쪽에 있는 해안 도로 1.8킬로미터에 불과합니다.

북한이 마주 보이는 섬 북쪽에는 어제 연평도로 옮겨진 다연장 로켓포 등 중화기들이 집중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주일 전 포격 도발을 해온 북쪽 해안포 기지도 짙은 안개에 싸여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연평면사무소에는 비상 상황실이 차려져 있고, 공무원들은 긴장 속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연평도에는 주민 48명과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 3백여 명이 남아 있습니다.

포격 도발 일주일이 지나고 있지만 연평도는 여전히 불안한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