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으로 협박…대미 적개심 고취 혈안

입력 2010.12.01 (07:05)

수정 2010.12.01 (08:04)

<앵커 멘트>

북한이 우라늄 농축 시설을 거론하며 사실상 핵으로 협박을 해왔습니다.

또 한미 합동해상훈련 기간 중 반미 기록영화 등을 방영하며 북 주민들에게 미국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잡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어제 수천대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현대적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에서 경수로 건설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고, 연료 확보를 위해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또 평화적 목적의 핵 에너지 사업은 더욱 적극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이 공식 보도매체를 통해 수천대의 원심분리기가 가동중이라고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

한반도 위기 지수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려는 노림수라는 분석입니다.

<인터뷰>남광규(교수): "평화적 핵연료 이용 의도라기보다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를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보입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그제 미 해군 푸에블로호 나포 사건에 대한 기록영화를 내보냈습니다.

10년전 만들어진 이 영화는 미군이 한반도에서 훈련하거나 북-미 대결구도가 형성되면 단골로 틀어대는 선전물입니다.

<녹취> "조선 인민의 철천지 원수 미제 침략자들을 한 놈도 놓치지 말라."

외세의 침략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노래도 잇따라 방송했습니다.

반미 대결구도를 부각시켜 주민들의 동요를 차단하고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특히 푸에블로 호 나포 당시 후계 수업을 받고 있던 김정일이 김일성의 지시로 미국에 대응했다며 3대 세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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