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군은 앞으로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교전규칙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피해 규모'에 따라 대응할 방침입니다.
곽희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교전규칙 개정의 핵심은 '단호한 응징으로 적의 공격을 철저히 무력화'한다는 겁니다.
'같은 종류', '같은 양'으로 대응한다는 기존 '비례성'의 원칙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김태영(국방부 장관) : "적을 응징할, 무기 사용 기준에서 적의 위협과 피해 규모 기준으로 종류와 규모 결정할 것입니다"
북한이 연평도 도발처럼 대량살상 무기인 122mm 방사포로 공격한다면 우리 군도 MLRS, 즉 다연장로켓포로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우리 군인이 숨지거나 핵심시설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크다면 북한 군에게도 같은 피해를 가하도록 응징 수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민간인이 공격을 당한다면 대응 수준을 한층 더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군은 평시 작전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의 권한과 책임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장 지휘관의 재량도 강화해 각 부대별로 책임과 권한에 맞는 적시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방부는 이런 기조로 유엔사, 한미연합사와 협의해 교전규칙을 개정, 보완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곽희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