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인수 자금 논란…현대건설 매각 ‘난기류’

입력 2010.12.02 (06:55)

수정 2010.12.02 (07:09)

<앵커 멘트>

현대건설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외환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프랑스 자금 조달과 관련해 명확한 소명서를 내라는 것인데, 양해각서 해지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외환은행이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그룹에 현대건설 인수 자금에 대한 소명서 제출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1차 시한은 7일까지, 한 번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소명이 부족하면, 양해각서를 해지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김효상(외환은행 여신관리본부장):"사안을 면밀히 검토한 다음 법률 검토 거쳐서 주주협의회에서 MOU해지 등 제반 문제 검토할 것..."

문제가 되고 있는 돈은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서 빌렸다는 1조 2천억 원.

현대그룹은 담보 등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주주단은 이 돈의 실체를 명확히 짚어보겠다는 겁니다.

현대그룹은 이에 대해 입장 정리에 시간이 필요하다며 당혹해 하는 모습입니다.

또 다른 대주주인 정책금융공사는 외환은행이 문제가 없다고 한 동양종합증권의 투자금 8천억 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유재한(정책금융공사 사장): "주가가 7만 원인데, 14만 원에 계약을 했다. 얼마나 위임받았는지 확인해봐야 할 부분이다."

양해각서가 해지되면 현대건설 매각 협상은 현대차 몫이 됩니다.

일단락되는 듯했던 현대그룹과 현대차 사이의 진흙탕 싸움이 이번엔 인수자금 논란으로 번지면서 현대건설 매각 작업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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