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골프, 한 시즌 상금왕 4명 ‘겹경사’

입력 2010.12.05 (16:04)

수정 2010.12.0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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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녀골프가 권위있는 세계골프투어에서 한 시즌에 4명의 상금왕을 동시에 배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1998년 박세리(33)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과 2000년 최경주(40)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을 시발점으로 세계 무대로 뻗어나갔던 한국골프는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LPGA 투어, 아시아투어에서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화려했던 국내 무대를 뒤로 하고 2008년 일본무대로 진출했던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은 5일 끝난 JGTO 시즌 마지막대회 JT컵에서 공동 5위로 마무리하면서 시즌 상금 1위에 올랐다.



선수층이 두텁기로 유명한 JGTO에서 외국인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것은 1987년 일본계 미국인 데이비드 이시이 이후 23년만이다.



이에 앞서 안선주(23)는 JLPGA 투어에 진출한 첫해에 상금왕과 신인왕, 최저 타수상, 다승왕을 휩쓸면서 일본골프계에 충격을 주었다.



이미 미국여자골프 무대에서 최강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여자군단도 시즌 마지막대회인 LPGA 투어 챔피언십이 채 끝나기도 전에 최나연(23.SK텔레콤)이 상금왕을 확정했다.



작년 상금왕 신지애(22.미래에셋)는 이번 대회 4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지만 최나연이 신지애의 바통을 이어받음으로써 2년 연속 한국선수가 상금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최나연은 최저타수(베어트로피) 부문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에 간발의 차로 앞서 있어 6일 새벽 4라운드 경기 결과에 따라 2관왕 이상의 성적을 바라볼 수 있다.



이와 함께 20세도 되지 않은 노승열(19.타이틀리스트)의 활약도 눈부셨다.



일찌감치 유럽과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린 노승열은 지난 3월 메이뱅크 말레이시아오픈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종횡무진 세계무대를 누빈 끝에 역대 최연소 아시아투어 상금왕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노승열보다 어린 후배들인 국가대표 김민휘(18.신성고), 박일환(18.속초고), 김현수(18.예문여고), 한정은(17.제주중문상고)도 지난 달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개의 금메들을 독식하면서 한국골프의 미래를 밝힐 재목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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