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선의의 경쟁 ‘상금왕 원동력’

입력 2010.12.0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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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케다 유타나 이시카와 료는 일본골프의 미래로 불릴 만한 좋은 선수들입니다. 이런 선수들과 선의 경쟁을 펼친 것이 원동력이 돼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상금왕에 오른 김경태(24.신한금융그룹)는 5일 도쿄 요미우리 골프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대회 JT컵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일본 진출 3년차의 여유로움을 보였다.



김경태는 "마지막 대회까지 크게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했다"고 말했지만 "이케다가 2라운드까지 선두로 치고 나가자 살짝 불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경태는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아시아투어에서도 한국 선수가 상금왕을 차지한데 대해 "골프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조건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한국 선수들이 더 강한 정신력과 근성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경태와 일문일답.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일본투어에서 상금왕을 차지하게 된 소감은.



▲이번 시즌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케다나 이시카와 등 훌륭한 선수와 선의 경쟁을 펼치다보니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외국인 멤버인데도 나를 따뜻하게 대해 준 일본 동료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마지막 대회까지 상금왕 경쟁이 심했다. 순위에 따른 상금도 생각해 보았나.



▲순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경기했다. 긴장도 없었고 오늘이 일본 대회 중 제일 마음 편하게 경기한 날이었다. 특히 초반에 버디가 나와 주면서 경기가 잘 풀릴 것으로 생각했다.



--상금왕까지 가장 큰 고비가 있었다면.



▲시즌 내내 힘이 든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이케다가 선두로 치고 올랐을 때 살짝 불안했다.



--이번 시즌 미국과 일본 등에서 한국인 상금왕이 4명이나 나왔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한국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골프 환경이 열악하다. 나쁜 여건 속에서 더 강한 정신력과 근성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시즌이 끝났는데 특별한 계획이 있나.



▲6일 귀국했다가 다시 훈련을 시작한다. 이번 시즌 후반에 연속으로 대회에 출전하다보니 체력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미국 트레이너를 물색해 체계적인 체력 훈련을 할 예정이다. 전지훈련은 미국으로 떠난다.



--PGA 투어 진출 계획은 있나.



▲이번에 PGA 퀄리파잉스쿨 기회를 놓쳤기 때문에 별다은 방법은 없다. 하지만 세계랭킹을 50위 이내로 유지한다면 메이저대회 등 큰 대회에 나갈 기회가 있다. 그런 기회를 잘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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