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기로에 선 한옥촌 보존 대책은?

입력 2010.12.05 (22:02)

<앵커 멘트>

이렇게 매력적인 우리의 한옥이 해마다 줄어서 50년 전 12만채를 넘던 서울의 한옥은 지금은 만 3천여 채 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옥을 보존해야한다.'

누구나 생각은 하지만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인데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올해 한옥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서촌 지역을 통해 짚어봤습니다.

조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량 한옥들이 양옥들과 공존하는 서울의 서촌.

한옥에 사는 주민들은 주차난과 화재에 무방비인 점을 호소합니다.

키 큰 양옥 그림자에 햇볕을 뺏기고, 좁은 부엌에 화장실은 정화조 없이 만들었습니다.

6백여 채의 한옥이 모인 이 동네에서 집을 고치면 최대 1억 원을 지원받지만, 주민들은 아파트로 재개발하기를 원합니다.

<인터뷰>이삼묵(재개발 추진위원장): "스쳐 지나가지만 말고, 여기와서 1주일이고 열흘이고 한번 자보고 살아보고 결정을 하라 이거죠."

전문가들은 사람이 살고 싶은 한옥촌을 조성해야 한옥은 보존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를 위해 얽히고 설킨 전선은 땅에 묻고 주차공간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 주는 지원책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정석(경원대 교수): "집값 오르면 팔고 나가겠다 이런 주민들 보다 주민들이 같이 맘을 모으고 모임을 만들고 이렇게 해서 그분들이 마을의 미래를 꿈꾸고..."

서울의 북촌처럼 공동화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주민공동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주는 등의 혜택도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조일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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