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빠진 사람들…한옥은 진화한다

입력 2010.12.05 (22:02)

수정 2010.12.05 (22:03)

<앵커 멘트>

우리 민족의 희노애락이 담겨있는 한옥, 이젠 민속촌에 가야 볼 수 있을 정도로 주변에서 찾기가 쉽진 않데요.

그런데 요즘 한옥이 누구나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다시금 사랑받고 있습니다.

먼저, 한옥의 매력에 푹 빠져 사는 사람들을 남승우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30대 직장인 김일형씨 가족은 3년 전 과감히 아파트를 버리고 한옥을 선택했습니다.

마루와 창호, 옛집의 정취가 물씬한 곳에 지내면서, 부모, 아이 할 것 없이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몸에 베었습니다.

창문을 열면 넉넉하게 마당이 내다보이는 욕실, 전통 한옥에는 없는 지하 공간을 마련해 편리함을 더했습니다

<인터뷰>김여신(한옥 거주자): "진짜 행복해지거든요, 내가 자연 속에, 숲 속에 살고 있다는 기분이 들구요, 필요한 부분은 현대식으로 다 갖춰져 있고..."

한옥 전문 건축가인 40대의 조정구 씨 가족도 8년째 도심 속 한옥에 살고 있습니다.

마당에서 따온 감이 마루 한 쪽을 한 가득 채우고 강아지가 뛰노는 풍경이, 여느 시골집 같습니다.

안방 천장 문을 열면 계단과 함께 나타나는 다락방은 색다른 변신을 보여줍니다.

<인터뷰>조정구(건축가): "(한옥에는) 커다란 자연의 방이 있다, 그래서 그 방에 들어가면 계절도 느끼고, 시간도 느끼고, 햇빛도 느끼고, 이럴 수 있다는 매력이 있죠."

역사와 전통의 향기를 간직한 한옥이 현대적으로 진화하며 그 가치를 되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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