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 육성공개…“거짓 선전 곧 들통”

입력 2010.12.06 (22:21)

<앵커 멘트>

연평도 도발과 관련한 북한 주민의 생생한 육성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북한의 일방적 선전을 그대로 전하고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주민 대다수가 그 진상을 알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포격 도발 1주일 뒤, 한 북한 주민은 남한이 도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을 휴대전화로 전했습니다.

<녹취>북한 주민 (11월 30일) : "(TV에서) 거기서(남한) 먼저 한 걸로 나오지.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 나뿐만 아니라 다 그렇게 생각하지."

한 중국동포는 북한군이 민간인까지 해쳤다는 사실을 북한에서는 잘 모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중국 조선족 (11월 25일) : "우리 사람들은 잘 알지요. 북한 사람들은 당연히 모르지요. 우리를 통해서야 비로소 알게 되지요"

그러나 요즘은 1~2주일만 지나면 북한의 선전이 거짓임이 드러나는 데 이제 연평도 도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대북매체들이 전하고 있습니다.

<녹취>대북매체 관계자 (탈북자) : "통신원들하고 대화해보면은 일반 주민들이 거의 다 연평도 사건이 북에서 먼저 한 것이라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탈북자들이나 대북방송을 통해 진실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북한 주민들도 예전처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때문에, 북한 당국이 TV와 라디오 수상기를 조작하면서까지, 남한 방송을 접하지 못하도록 주택 방문 검열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귀를 틀어막고 입을 단속한고해도 바깥 정보는 예전과 달리 급속히 내부로 스며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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