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곰 한 마리 탈출…청계산 통제

입력 2010.12.06 (22:21)

<앵커 멘트>

서울 청계산에 당분간 들어가시면 안 되겠습니다.

동물원에서 곰 한 마리가 탈출해 이 쪽으로, 도망쳤습니다.

박원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냥개들이 쏜살같이 산길을 오릅니다.

총을 든 엽사들은 사냥개와 함께 산자락을 샅샅이 훑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생후 7년 된 말레이 곰 한 마리가 우리를 청소하는 사이 서울대공원을 빠져나갔습니다.

도망친 곰은 크기 60~70㎝에 몸무게 30㎏ 정도의 수컷입니다.

<인터뷰>서울대공원 관계자 : "딱 보니까 이 놈이 여기 와서 이걸 '딱' 하다 보니까 문을 슥 열고 나와버린 거예요. (사육사가) 나와버리니까 따라나왔겠죠."

직원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탈출한 곰은 인근 청계산에 있는 사찰 주변과 이수봉 등에서 차례로 발견됐지만 그 뒤로는 종적을 감췄습니다.

곰이 탈출했다는 소식에 등산객들은 서둘러 산을 내려갔습니다.

헬기 두 대와 백 명이 넘는 수색 인원이 투입됐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더 이상의 추격은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탈출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 20분 성과없이 오늘 수색이 종료됐습니다.

<인터뷰>과천소방서장 : "일몰이 됐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도 있고 그래서 헬기는 저희가 철수를 시켰고 내일 아침에 다시 수색하는 걸로 조치하겠습니다."

서울대공원은 탈출한 곰이 크고 위험한 동물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청계산에는 입산 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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