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석가탑’ 전면 해체·보수 불가피

입력 2010.12.06 (22:21)

수정 2010.12.06 (22:31)

<앵커 멘트>

국보 21호 석가탑이 오랜 세월 비바람 맞고, 탑의 무게 쏠림 등으로 균열이 생겼습니다.

탑 상층부를 떠받히는 부분이어서, 전면적인 해체와 보수가 시급합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기 751년, 신라 경덕왕 떄, 불국사 창건 당시, 다보탑과 함께 건립된 국보 21호 석가탑입니다.

이 석가탑에서 균열이 확인된 것은 지난 1일입니다.

문화재청이 정기 안전점검을 하다, 석탑 동편 상층기단에 길이 1.3m, 최대 폭 5mm의 금이 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문화재청은, 천2백 년이 넘는 세월의 풍화 작용과 탑의 무게 쏠림 등의 원인으로 잠정 결론내렸습니다.

<인터뷰>김덕문(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석재가 노후화되고 강도가 상당히 약해졌습니다. 워낙 오래되다보니까.."

또 금이 간 부분이, 탑 전체를 떠받치는 상층기단이어서 보수를 하기위해선 전면 해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석가탑은 지난 1966년 도굴 피해로 해체.보수된 이후 40여 년만에 다시 수술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조계종과 학계는, 지난 4년간 석가탑을 정밀 진단했던 문화재청이 이상 없다고 밝힌 만큼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과 교수) : "계측을 할 것이 아니라 틈이 벌어져 있으면 그걸 무쇠로 끼워넣고 힘을 분산시켰으면 이렇게 금이 안갔죠"

문화재청은, 현장조사를 토대로 다음주쯤 문화재위원회를 열어 보수 방법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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