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민상조 임원들이 백억 원 넘는 회삿돈을 빼돌리다 들통났습니다.
상조회사 비리, 올해만 벌써 네번짼데,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놓은 것처럼 걱정스럽습니다. 류호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회원 10만 명, 업계 순위 7위 권인 국민상조입니다.
서울 남부지검은 국민상조 나기천 대표와 이길재 부회장 등 임직원 4명을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나 대표는 자신의 지분을 늘리기 위해 이 부회장 등 2명이 소유한 주식을 액면가의 최고 92배까지 주고 사들이면서 회삿돈 61억여 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공인 회계사와 공모해 유령회사도 만들었습니다.
<녹취> 국민상조 관계자 (음성변조) :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자 전직원이 원했던 구조 개선인데 이런 일이 발생하게 돼서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길재 부회장은 자신 소유의 회사에 컨설팅을 맡기고, 허위 수당도 받아내는 수법으로 59억 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차맹기(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 "경영진이 지분에 따라 나눠먹기 식으로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이른바 ’먹튀’의 행태를 보여준 사례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람상조와 한라상조, 현대종합상조에 이어 검찰에 적발된 상조회사 비리는 올해만 벌써 네 번쨉니다.
중소 상조업체도 3백 곳 이상 난립해있어 또 다른 피해도 우려됩니다.
검찰은 상조 회사 경영진의 비리가 잇따라 적발됨에 따라 상조 업계 전반에 대해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