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서 한반도 토종 여우 복원한다

입력 2010.12.06 (22:21)

<앵커 멘트>

자취를 싹 감춘 한반도 토종 여우를 머잖아 다시 볼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소백산'에서 복원 작업이 본격 시작됩니다. 안다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40년 전까지만 해도 한반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토종 여웁니다.

70년대 말부터 모습을 감춘 뒤 지난 2004년 강원도에서 차에 치여 죽은 채 발견된 게 마지막,

하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2년 전 중국 만주에서 들여온 토종 여우들이 지난해와 올해 동물원에서 연거푸 번식에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용환율(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장) : "외형적으로 털 색깔이 붉은 색을 띠고 있고 전체적으로 몸길이는 60에서 90센치."

이처럼 동물원에서 서식하고 있는 토종 여우는 모두 11마리.

사육 상태로는 사람의 도움을 받아 이렇게 잘 길러지고 있지만 야생 복원을 위해서는 먹잇감을 비롯한 주변환경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토종 여우가 좋아하는 쥐와 같은 설치류, 견과류 등의 먹잇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8개월간 조사 끝에 소백산을 최적지로 선정했습니다.

<인터뷰> 양두하(멸종위기종복원센터 과장) : "러시아산이나 북한산의 유전자검사를 해서 들여오는 방안이나 국내 동물원 등에 서식 중인 토종 여우를 방사하는 방안 고려 중."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토종 여우를 어디서 들여올지 확정하고 본격적인 복원에 들어갑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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