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성적 발표, 점수대별 지원 전략은

입력 2010.12.07 (17:02)

"중위권은 최소 한곳 안전 지원해야"

7일 발표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결과 시험이 작년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나 중상위권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렵고 응시자 수가 많으면 하향 안전지원 경향이 짙고 그런 현상은 최상위권보다 중상위권에서 더 두드러진다.

◇중상위권은 한곳 안전지원 = 인문계 중상위권은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성적대여서 정시에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반영방법이 자신에게 얼마나 유리한지 철저히 따져봐야 한다.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 반영 여부, 영역별 반영 비율, 교차지원 허용 여부, 영역별 가산점 적용 여부, 모집단위별 최종 경쟁률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정시에서는 재수생을 중심으로 한 상당수 최상위권 학생들이 하향지원을 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중상위권 대학의 경영계열과 행정학과 등 인기과 경쟁률이 높아져 중상위권 학생들이 멋모르고 이런 과를 지망하면 합격 가능성이 떨어지게 된다.

보통 중상위권 수험생은 가군이나 나군에서 상위권 대학 비인기학과에 상향지원하고 남는 두 개 군에서 소신 또는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유웨이중앙교육은 그러나 "최상위권 학생이 안전 지원하는 다군에서는 합격자 이동 현상이 많아 추가 합격자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다군에서 소신 지원을 해보는 것도 고려해볼 만 한다"고 조언했다.

안전 지원하는 수험생은 원서접수 마감 하루 전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례가 많아 전날 최종 경쟁률을 토대로 전체 경쟁률을 예측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자연계열은 대부분 대학이 수리와 과학탐구 성적을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이 영역에서 성적이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하향 안전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변별력 커진 최상위권은 소신 지원 = 올해 수능에서 주요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에서 변별력이 더 커졌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언수외 비중을 높게 잡아 소신 지원 경향이 예년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적으로 최상위권 학생은 가군에서 고려대나 연세대, 나군에서 서울대, 다군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학계열 등의 인기학과에 지원한다.

인문계 최상위권은 경영계열 및 사회과학계열, 자유전공학부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유웨이중앙교육은 "가, 나군에서는 소신 지원, 다군에서는 안전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이런 지원 추세를 고려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서로 비슷한 수준이 많아 주로 수리 가형 성적으로 당락이 결정된다.

올해는 수리 가형이 특히 어렵게 출제돼 변별력이 큰 만큼 수리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수험생은 자신 있게 소신 지원할 수 있다.

◇하위권은 안전 지원 집중해야 = 재수나 삼수를 고려하는 학생이 아니라면 소신지원보다는 안전 지원에 무게를 두고 전략을 짜야 한다.

즉 두 개 군에서는 안전지원을 선택하고 나머지 1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하는 방법이다.

올해 수능이 어려워 중위권에서 동점자가 작년보다 많이 발생하면 이 점수대 대학 경쟁률도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하위권 대학은 대부분 분할모집을 한다. 중상위권 대학처럼 다군 점수가 가군, 나군에 비해 크게 높아지는 일은 잘 안 나타나기 때문에 다군에서 소신 지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연계열 중하위권 학생도 두 개 군에서는 안전 지원을, 1개 군에서는 소신 지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종로학원 김명찬 소장은 "안전 지원을 할 때는 배치표와 10~20점 정도 차이를 둬야 하고 상향지원을 하려면 신설학과 등을 과감하게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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