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명구조견 사업 포기…소방방재청 ‘날벼락’

입력 2010.12.13 (07:11)

수정 2010.12.13 (08:36)

<앵커 멘트>

조난을 당하거나, 재난 지역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119 인명구조견이 있습니다.

그동안 한 대기업이 구조견을 길러서 보급해왔는데, 갑자기 사업을 중단하면서 소방방재청이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병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앙119구조대에서 인명구조견 훈련이 한창입니다.

조난자를 찾거나 구조하는 것이 주목적인 만큼 어떤 개들보다 훈련사에게 절대 복종하도록 훈련됩니다.

<녹취>이기원(인명구조견 핸들러) : "명령에 의해서 (위험 지역에) 갈 수 있기 때문에 복종 훈련과 과 장애물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 기간이 특수목적견 중에서 가장 깁니다."

전국 119 구조대에 배치된 구조견은 현재 모두 17 마리.

삼성 에버랜드는 지난 98년부터 사회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인명구조견을 양성해 소방방재청에 보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돌연 인명구조견 사업을 중단했습니다.

<녹취>삼성 에버랜드 관계자 : "인명구조견(양성)은 정부에서 하는 것으로 교통 정리가 됐고, 청각안내견은 중단했습니다."

때문에 소방방재청은 최근 예산안 심사때 국회를 찾아와 긴급 예산 5억 원을 부랴부랴 요청했습니다.

일단 4억 원의 예산이 최종 통과됐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당장 소방방재청에는 시설과 훈련사들도 턱없이 부족할 뿐더러 실제 인명구조견으로 투입되는 개들은 10마리당 2~3마리에 불과할 정도로 축척된 노하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녹취>오승훈(중앙119구조대 첨단장비팀장) : "빨리 시설을 만들고 인력을 확보해서 구조견 육성에 들어가야 한다."

국가 인명구조견 사업을 민간기업이 전담해오던 것도 문제지만, 갑자기 사업이 중단돼 인명구조견 공급이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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