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2차 소환조사 마치고 귀가

입력 2010.12.16 (07:12)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일에 이어 어제 두 번째로 검찰에 출석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열 한 시간 가까운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0시 50쯤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한화그룹의 협력사와 계열사에 2천9백여억 원을 부당지원하고, 차명계좌로 6백90여억 원을 관리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추궁했습니다.

특히 김 회장이 사실상 자신이 소유한 협력업체 3곳에 대해 그룹 계열사 돈을 부당지원하도록 해 계열사에 1조 원대의 손실을 떠넘기도록 지시했는지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또 김 회장이 자신의 친척이 최대주주로 있는 대부업체 '리드코프'에 425억 원의 개인자금을 맡겨 관리한 것을 확인하고, 이 개인자금이 그룹의 돈을 횡령한 것인지도 조사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승연 회장은 협력사에 대한 자금지원은 적법한 경영적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관련 의혹을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조사할 부분이 너무 많아 2차 소환에서도 조사를 모두 끝내지 못했다며, 조만간 김승연 회장에 대한 3차 소환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서부지검에 출석한 김승연 회장은 두 번째 소환조사에 대해 "너무한 거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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