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갈수록 피폐해지는 경제난 속에 북한은 광물을 팔아 겨우 식량을 수입하고 있는데요.
먹고살기 힘들자, 목숨 건 마약 밀거래까지 성행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장백세관에서 찍은 북한 양강도 해산 세관의 모습입니다.
북중을 잇는 압록강 다리 위엔 밀가루 같은 식량을 실은 트럭이 통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보천보 전투 기념탑도 보입니다.
양강도 국경 근처의 한 물류창곱니다.
창고 밖에 쌓여 있는 돌들은 철광석, 다른 편에 철근이 가득 적치돼있습니다.
식량 수입을 위해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것들입니다.
<녹취> "야 너무하다 너무해. 나라를 팔아먹는 건데 이건..."
물류창고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철광석 등 광물자원을 팔아 들여온 밀가루와 국수, 쌀 등이 쌓여 있습니다.
<녹취>(음성변조) : "밀가루 저 것 밀가루.. 꽈면인데 꽈면(국수) 다 먹을 거네"
이른바 '길바닥 시장'의 모습입니다. 뒤로는 가을걷이가 끝나 바닥을 드러낸 논도 보입니다.
약간 번화한 지역의 시장에선 물건을 팔러 온 주민 사이에 말다툼도 벌어집니다.
<녹취> "내 자리다. 비켜라"
주택가 유리문에 붙어있는 포고문.
마약류를 거래하는 사람은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만큼 북한 주민들 사이에 마약 밀거래가 횡행하고 있다는 얘깁니다.
<녹취>탈북자 : "먹고 살기 힘들어 마약을 구해 중국에 판다. 걸리면 처형되지만 먹고살려고 ...."
수년째 이어진 극심한 경제난에 북한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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