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도 ‘조폭택시’ 활개…7명 구속영장

입력 2010.12.20 (22:09)

<앵커 멘트>

김포공항도 인천공항처럼 이른바 조폭 택시가 활개치고 있습니다.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장거리 손님을 가로채는가 하면 손님들에게 바가지 요금을 뜯어냈습니다.

불법 현장, 김진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길게 줄지어 선 택시들이 공항에서 나오는 손님들을 기다립니다.

한참을 기다려 손님을 태울 순서가 됐지만 한 남성이 나타나 차를 빼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야구방망이를 들고 위협을 가하기도 합니다.

<녹취> 김00(피해 택시기사) : "서울 차 타세요. 미터기로 갑니다. 이렇게 말하면 △△ 애들이 너 뭐해 ××야, 이 ×××야, 주먹을 쓰려고 해요."

선배로 보이는 택시기사가 나타나자, 90도 인사는 물론이고, 세차까지 대신해 줍니다.

47살 이모 씨 등 50여 명은 장거리 손님은 절대 빼앗기지 않는다, 외국인의 경우 가방부터 끌고 온다, 조직을 배신하는 자는 택시영업을 못하도록 한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만들어 지난 10년 동안 김포공항에서 다른 택시기사들의 영업을 방해했습니다.

조직폭력으로 처벌받지 않기 위해 다른 택시기사를 괴롭힐 때는 한 사람씩만 나섰습니다.

<녹취> 강00(피의자 택시기사) :"(다른 기사와) 여러 명이 싸울 순 없고 일대 일로 싸울 수 있도록 (규칙이) 돼 있습니다."

이 씨 등은 미터기 요금이 아닌 바가지 요금을 받아 일반 택시의 2배가 넘는 수익을 챙겨왔습니다.

경찰은 택시기사 7명에 대해 폭행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8명 대해 관할 자치단체에 면허취소 등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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