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달리던 시내버스에 갑자기 불이 나 승객 20여 명이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시내버스 폭발사고를 떠올리게 하는 아찔한 순간이었는데, 시민들이 겁나서 어디 버스 타겠습니까?
강규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차로를 지나가던 시내버스의 뒷바퀴 쪽에서 갑자기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이내 불꽃이 일고, 버스는 검은 연기로 뒤덮입니다.
<인터뷰> 박명식(경기도 김포시) : "갑자기 펑 소리가 들려서 나와보니까 버스가 막 불에 타고 있더라고요. 얼마나 놀랐는지…"
불은 버스를 절반 가까이 태웠지만 승객 20여 명은 서둘러 대피해 다행히 화를 입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뒷바퀴에 쓰인 재생용 타이어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타이어 불량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버스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대부분 업계에서는 후륜 타이어의 경우 재생 타이어를 사용합니다. 아마 그게 불량이었는지도 모르겠고…"
경찰은 또 운행 전에 버스에서 타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곧바로 정비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운전기사의 진술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16명의 부상자를 냈던 서울 행당동 시내버스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 넉 달, 잊혀 질만 하면 발생하는 시내버스 사고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