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종 펄펄’ 전자랜드, 선두 탈환!

입력 2010.12.26 (17:26)

수정 2010.12.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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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자랜드가 김주성이 빠진 원주 동부를 꺾고 단독 1위에 올랐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동부와 홈 경기에서 65-61로 이겼다.

전자랜드는 공동 1위 동부를 밀어내고 17승6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전날 꼴찌 모비스에 일격을 당한 동부는 2연패에 빠졌다.

동부는 간판 김주성이 발목 통증으로 빠졌지만 4쿼터 막바지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패배했다.

공동 1위간 맞대결답게 승부의 향방은 4쿼터 종료 직전까지 안갯 속이었다.

전자랜드는 1쿼터를 18-11로 앞서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2쿼터에서 무려 턴오버 7개를 범하며 11득점에 그쳐 동부에 2점차 역전을 허용했다.

허버트 힐의 높이를 앞세워 4쿼터 초반부터 앞서 나간 전자랜드는 4쿼터 4분 여를 남기고 동부 윤호영에 3점포를 맞고 1점차 추격을 당했다.

이후 해결사로 나선 건 역시 문태종이었다. 4쿼터까지 7득점으로 부진했던 문태종은 경기 종료 3분 여를 남긴 59-58 박빙의 승부처에서 이현호의 2점슛을 도왔고, 연이어 로드 벤슨의 실책을 틈타 가로채기한 뒤 2점 슛을 꽂아 5점차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동부는 김주성이 빠진 자리를 더블더블을 기록한 로드 벤슨(22득점.10리바운드)과 윤호영(11득점.6리바운드)이 잘 메웠지만 뒷심이 모자랐다.

한편 이날 인천 홈 구장에는 역대 최다관중인 8천40명이 입장해 홈팀 전자랜드의 승리를 기뻐했다.

창원 LG는 33점을 폭발한 문태영(11리바운드.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안방에서 SK를 81-71로 꺾었다.

전반을 동점으로 마친 양팀의 승부는 일찌감치 2쿼터에서 갈렸다.

SK가 2쿼터 중반까지 내외곽포 6개가 모두 불발해 무득점에 그친 반면 LG는 문태영이 9점, 조상현과 기승호가 3점포를 두방씩 터뜨려 무려 18점차로 달아났다. 크리스 알렉산더는 2쿼터에만 리바운드 9개를 따내며 골밑을 든든히 지켜 외곽포를 지원했다.

문태영은 3쿼터에도 2점슛 7개 중 6개를 모두 작렬해 12점을 더 보태며 SK의 끈질긴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11승12패가 돼 공동 5위에 반 게임차로 다가섰고, SK(12승12패)는 전주 KCC에 공동 5위를 허락했다.

SK는 김효범(19득점)이 후반에만 15점을 몰아치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지만 전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안양에선 부산 KT가 홈팀 안양 인삼공사를 90-76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전반을 46-38로 앞선 KT는 3쿼터에만 30점을 더 보태 20점차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19점.2리바운드)와 제스퍼 존슨(24점.10리바운드)은 함께 43점을 몰아쳐 승리를 이끌었고 박상오와 조동현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거들었다.

인삼공사 박찬희(24점.5어시스트)는 4쿼터에만 12점을 꽂으며 분전했지만 뒤따라잡기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KT는 16승7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고, 인삼공사는 '천적' KT에 9연패 기록을 써 체면을 구겼다.

전창진 KT 감독은 이날 승리로 신선우(서울 SK), 유재학(울산 모비스) 감독에 이어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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